이 집은 분명 카레집이다.
상호명에도 대표 메뉴 카레가.

블로거라면 응당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이번엔 메뉴를 찍어 보았다.

응? 왜 안주 부분만 찍었지?

여튼 점심시간이었기에
평범하게 돈까스
양이 무지막지했다
초딩입맛으로 4일이상 돈까스 드시는 분에게
합격

그리고 카레
진한 일본식 카레.
요즘엔 상황이 좀 나아졌지만
이 일대에서 이런 카레 먹기 힘들었는데
문명의 혜택을 누린 기분.

그리고 읭.
맞다 어묵탕
(사진은 같이간 후배녀석이 찍은 것.
블로그에 올린다는 말은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말을 못해서 못했는데...
이걸 보면 절로 알게되겠지.
미안 이 날 신나서 나는 사진이고 뭐고.)

점심에 주류 메뉴를 스캔하고
저녁에 다다르자마자 찾은 것.

어묵탕하고 따뜻한 사케 한 잔.

맥주와 사케 사이에서 엄청 고민 하다가
사케로 전격 결정.
그러길 잘했다.
이 집은 잔술로 한 잔 시켰을 뿐인데
불쇼를 보여주셨다.
(너무 좋아 보기만 하다가 사진은 없...)
어느 생선녀석의 꼬리로 추정되는(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것의 향이 너무 고혹해서
한 잔을 더 먹었던가 말았던가...

정말 오고 싶어서 온 건지
사회생활을 잘 하는건지 모르겠는
후배녀석이 손벽을 치며 좋아하길래
어느새 어깨도 으쓱

이날 이후
술 잘 사주는 그냥 언니로 등극했다
조금 어색이 감돌았었는데
이제는 잘도 사달라고 한다

돈까스와 카레를 사줄 때와는
확실히 다른 온도

*한 줄 요약
이 집은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물론 아주 지극히 개인전인 생각)

+첨언
큰 건물의 모퉁이 가게인데
구조상의 문제인지 좀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반전으로 그때문에 나만 아는 아지트같은 느낌.
정말 친한 소수의 사람과 일과를 마치고 조용히 가고 싶은 집.

임신하고 찾아 온 디저트 사랑이 출산 후에도 사라지질 않다니!😭
모유수유한다고 좋아하는 커피도 못 마시고, 하루종일 엄마 껌딱지하는 달을 안고 있다 보면 당이 딸려 단 게 자꾸 땡긴다. 😂
이를 불쌍히 여긴 토이몽의 선물


스타벅스 올봄레몬옐로케이크

레몬의 상큼함보다 버터맛이 강하게 느껴져 조금 느끼했다. 토이몽은 한 입 먹고 못먹겠다고 포크를 내려놓았지만 당 딸린 달맘은 레몬잼이 들어있는 단면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다 먹음🤦‍♀️


스타벅스 올봄러블리케이크

너무 잘 먹어서 토이몽이가 새로 나온 올봄러블리케이크도 사왔다. 역시 벚꽃시즌에는 스타벅스지. 전체적으로 라즈베리 크림이 둘러져 있고, 라즈베리 딸기잼이 가운데 상큼하게 들어있다. 이것도 앉은자리에서 끝! 그래도 케이크에는 아메리카노가 있어야해.

작은 케이쿠가 많이 비싸더라 고마워 토이몽이😭
미안하니깐 내일부터는 다이어트 할게😆


아직 크리스마스 트리가 한 가운데 서 있던 날이었다. 멀리 나가기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방 안에만 있기엔 무언가 아쉬운 날, 우리는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오기로 했다. 목적지는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


분명 세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었으나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도 따뜻했다. 이 곳에서 나는 다가오는 봄을 보았다.



빵 굽는 냄새와 드립커피 향 또한 이 집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심지어 잊을 수 없는 맛까지😋)
딸기생크림케이크와 우유롤케이크, 그리고 따뜻한 카페라떼. 라떼는 정말 고소했고, 다양한 드립커피 또한 맛이 좋았다. (메뉴를 찍어오지 않아 잘 모르겠음😭)
신기하게 드립커피를 아이스로 내려주어 신랑이 극찬을 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일요일 오후여서 사람이 많아 여유가 없었으나, 두번째 방문 때는 토요일 오전 개장시간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해서 한가했다. 분리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한동안 책을 읽다 돌아왔다. 그날과 꼭 닮았던 황경신의 글.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케이크도 맛있지만 사실 이곳의 백미는 배경음악 (대부분 재즈 연주곡을 틀어주는데 오랫동안 잊고 지낸 eddie higgins trio 가 나왔다👏)
나른하고 여유로운 둘만의 시간, 사실은 달맞이 직전까지 (악착같이) 보내는중입니다
🙋

라는 일기를 썼다
🙈

냥이 컨셉의 2018 스타벅스 밸런타인 MD가 나왔다.
미니멀리스트인 달맘은 흔들리지 않지만 알아주는 맥시멀리스트 토이몽이가 무작정 구매하고 선물해주었다. (아무래도 집으로 들고 가면 달이 할미한테 혼날까봐 맡겨두는 꼴이었지만.)
최소한의 살림. 그래서 티스푼과 포크도 딱 한세트만 있었는데 신랑과 둘이 쓰라고 커플 세트로 준다는데 (게다가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마다할 필요는 없잖아🙊
그렇지만 가격이 사악하다. 스푼 포크 한짝에 9,900원 이라니 😨


2018 스타벅스 밸런타인 MD 캣 스푼 포크세트 9,900원


동생사랑이 지극한 토이몽이가 새스푼으로 먹으라고 디저트도 함께 가져왔다. 무려 도레도레 케이크 두 쪽!왼쪽은 부끄러워케이크 오른쪽 딸기가득치즈케이크🍰달이를 가지고 나서부터 케이크,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를 엄청 찾는다.🤤


도레도레 딸기가득치즈케이크 😋
생딸기와 부드러운 치즈가 부담스럽지 않아 앉은자리에서 한 쪽을 다 먹었다.



본의아니게 소박한 출산 전 마지막 만찬이 된 딸기가득치즈케이크와 신상 스벅밸런타인캣스푼

케이크 먹고 조금 있다가 아무래도 양수가 새는 것 같아 검사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바로 입원하게 되었다.
딸기가득치즈케이크는 너무 맛있었지만 (남들은 고기 먹고 간다는데에😭) 왠지 억울. 같이 온 부끄러워케이크는 금식걸려서 맛도 못보고 신랑에게 양보하게 되어 더 억울했다. 나중에 다시 사줘. 두개 사줘😭

위치는 홍대라고 해야하나 합정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지도맵에서 도보 시간이 몇 분이라도 적은 관계로 합정역 3번 출구에서 내려 찾아갔다.
이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은 내가 혼자 못찾을 것 같아 근처 스타벅스에서 기다려주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이럴 때 꼭 회사는 바빠짐.
결국은 먼저 가고 나혼자 찾아가야하는 어려움이 생겼는데 무슨 초인적인 힘이었는지 한 번에 찾았다!! 내가!!
홍대방향 쪽으로 올라가다가 왜인지 이쪽으로 가면 있을 것 같다 하면서 쭉 직진.
마치 필요의 방처럼 그 곳에 있어준
이 곳.
(이 타이밍인데 너무 급해서 또 전경 사진은
다른 블로그 가셔야겠어요.)

(손님을 피해 찍다보니 이렇게 나옴.
절대 하이볼 때문이 아니라...)

이 곳은 1층 베이커리 2층 레스토랑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베이커리가 엄청 유명하다고
(결국 나중에 빵집 들어가서 털어왔다.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했는데 맛도 좋았다.
야키소바빵 때문에 집에서 2차 술판을 벌리고 말았다는 건 비밀)

여튼 엄청 인기가 있는지 2호점까지 존재했다.
조금 특이한 점은 같은 이름에 1호점 2호점 칭하는게 아니라 아예 상호명이 다르단다.
(아오이하나는 2호점이다.
맵에서 2호점이라고 나와서 일행에게 당신이 있는 곳이 2호점이냐고 다시 물어봄.
늦은 주제에...)

화이트와인 조개찜

그렇다 역시 안주였다.
발목 잡았던 회사때문에 사실 맥주기분이긴했다.
하지만 여기 너무도 착한 칵테일 가격에
이건 꼭 먹어야 해!! 하면서 진벅을 시켰다.
일행은 술을 못해서 무알콜 모히또를 시켰는데 한 입만 해 본 결과,
그것도 맛있었다.
이렇게 식전주 시간이 흐르고

이 집을 추천했던 일행이 꼭 먹어야한다고 말했던 고르곤졸라치즈감자그라탕.

여기 치즈감자그라탕은 클래스가 쫌 다르다.

꾸덕한 고르곤졸라치즈맛이 진짜 진하다.
그리고 빵맛집 위용을 보여주듯
접시 끝에 놓인 바게트 빵도 남달랐다.
그 쫄깃 구수한 맛은 직접 먹어봐야 함.
그라탕하고 먹다가 조개찜 국물에도 찍어먹었다.

그리고 명란 오일 파스타.
사실 집에서 즐겨 해먹는 음식이다.
이 파스타에 맥주 한 캔이면 세상 다 가진 기분.
그렇다 이 타임에 맥주로 갈아탈 생각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던 그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가쿠 하이볼 한 잔이요!
근데 역시 맥주였어야 했나ㅠ
둘 다 마실 걸.
하지만 하이볼이 가히 은혜로운 가격이라  포기할 수가 없었다.
명란 파스타가 자꾸만 술을 불렀다.
사실 내 레시피에 김은 없었는데
이번에 아오이하나의 명란파스타를 먹고난 이후 전격 김 포함을 선언했다.

더 있다가 추운데 길바닥에 눕게 될까 염려되어 그쯤에서 마무리 했다.

*한 줄 요약
세상 제일 맛있는 짠맛과 단맛 그리고 탄수화물

+첨언
썸친구가 있다면 바로 여기다.
맛있다고 많이 먹다가는 망하겠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알코올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가 있다.
마리아주라고 하는게 무엇인지 알게됨.
여긴 꼭 음료와 함께 해야한다.

++ 사장님이 보신다면
하이볼의 얼음양이 아쉬움.
잔의 대부분이 얼음.
얼음이 각져서 생긴 그 빈틈을 겨우겨우 알콜이 채우고 있는 형국.
잔을 기울이면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입으로 와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결국 얼음을 건져 두고 비로소 마시는 행위를 할 수 있었다는.

이 날은 달이엄마 달이할미
삼인 완전 체제로
대학로 공연데이트를 한 날이다.
대학로 데이트가 응당 그러하듯
맛있는거 잔뜩 먹고
좋아하는 연극보는 것이기에
맛집발굴에 힘을 쓰려고 했다.

(물론 토이몽이 말고 달이 엄마가
음식엔 민감하지만 무엇을 계획하는 건
역시나 귀찮음)

그렇게해서 찾게 된
부부식당.

짜잔


오늘은 전경사진이 있다.
블로거라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신
달이엄마의 작품.
그런데 세로....
온전한 사진은 역시나 다른 블로그를 참조하시길

혜화역 2번출구와 아트윈씨어터랑 가깝다.
(아트윈씨어터에서 하는 공연이었기에
단순히 거리상 가까워서 정해진 곳이냐
의혹을 제기했다.
달이엄마가 응!하는 바람에 단숨에 해소)

어쨌든 요즘같이 해가 빨리지고 금새 어두워질 때 이 집을 찾으려면
하늘을 봐야한다.
2층 가정집을 개조한 듯 보이는 이 집 입구를 찾기가 어렵다.
지도상 좌표는 여긴데 하면서 빙빙 돌았음.

급할수록 하늘을 보고 여유를 갖자 라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안 쪽에 앉아 계신 손님들 피해 찍다보니 대충 이런 엔틱한 느낌.
어쩐지 내가 빨강머리앤이 된 기분.
앤의 친구 다이애나 집에 놀러간다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후지TV에서 제작한 빨강머리앤 애니메이션에서 다이애나에게 이런 색감을 많이 부여했던 것 같은데...
희미한 기억이니 다시 확인 필요.


조명을 잘 썼다.
나중에 누군가 소개팅 장소로 추천하던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음.
이 날 이 집과 너무 잘 어울리는
버건디 색상을 입은 관계로 달이할미 뒷통수 전격 출현.

뭐 이렇게 사진 찍다보니 음식이 나왔다.


구운 야채와 토마토 소스였나 기억이 잘..
메뉴명이 주문할 때 내가 먹을 음식이 무슨 음식이겠다 이 느낌은 딱 오는데 기억에 각인되거나 주문하기 어려웠음.
메뉴판으로 이거 주세요 하고 찍는 편이 제일 현명.

통새우 토마토 커리

목살구이와 고르곤졸라 크림

가정식이라고 앞세우고 있기에
무국과 흑미밥 그리고 몇 가지 찬.
샐러드는 이미 먹어치운 상태라 저렇게 흉하게...

일반적인 가정식보다 훨씬 호화롭게 맛있다.
손이 더 많이 가지만
각각의 재료들의 원 특성을 잘 고려해
맛을 극대화 했다고 해야하나.
어느 누가 고르곤졸라와 목살이 어울릴거라 생각했을까.

어머님들이 하시는
"남이 해주는 음식은 언제나 맛있어"라는 말이 실제로도 그러함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더불어
테라스석엔 날 풀리면 갈거다.
저기있는 수제맥주 먹으러.
(육아블로그를 표방하지만
사실 이모의 술욕심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

메뉴들은 와인들하고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은근히 고르곤졸라 목살구이를 편애했음)

*한 줄 요약
집에서 하면 절대 못한다.
돈 많이 벌어서 사먹도록 하자.

+첨언
극장이랑 가깝다고 방심하지 말고
공연보기 전이라면 여유롭게 방문하시길.

요즘 위가 좋지 않은 것 같아
가급적 커피를 안 마실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주먹을 꽉 쥐어봐도
손은 ㄷㄷㄷ...
슈퍼 스투핏 하면 어때.
오늘이라도 행복해야지.
그래서 찾아간 보헤이만 박이추 커피공장.
여기에 카페인 부족이 아니라도
손 떨면서 먹는 커피가 있다고 한다.


사진은 상암동 전경.
블로거라면 전경사진이 있어야지여ㅋㅋㅋ

우리나라 1세대 바리스타로 알려진 박이추 선생님이 하시는 곳이다.
강릉하고 상암 두 곳이 있는데
강릉에서 유명해서 상암에 진출한 듯 하다.
그래서 여튼 박이추 선생님이 블랜디드 한 커피들이 메뉴에서 보였다.
(전경 사진을 찍었더니 메뉴사진 누락...
그건 다른 블로그에서 보시길...)

그리고 두둥..


이게 그 카페인 부족으로 손이 떨리는건지
아니면 가격 때문에 후덜덜 하게 되는건지
알 수 없다는
그 전설의 게이샤커피.

신이 내린 커피라 불리고
살면서 꼭 한 번은 마셔봐야 한다는 칭송을 받는다고 한다.
동명의 직업인을 일러 칭하는 말로 오인되어 무슨 연관이 있나 생각했으나
역시나 아니었다.
케냐에 있는 카파 지역에 겟차라는 숲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영어식 발음으로 하다보니 게이샤로 칭하게 되었다고.

(맛에 대한 느낌은 맨 마지막에 쓸 거다.
끝까지 안 볼까봐.)

그래서 두 잔은 못시키고
한 잔은 카페오레.


카페오레도 맛있었다.
좀 더 우유의 풍미와 잘 어울리는 원두를 선택한 느낌.
이렇게 잘 설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커피 마시기 전에 섭취한 알콜 때문이라고는
차마...

이거 육아블로그인데
커피 먹방 리뷰... 알코오올.....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한 줄 요약
스페셜 티는 정말 스페셜하다

+첨언
방문하길 원하시는 분들은 점심시간이라든지
저녁을 먹고 난 7시에서 9시 사이는 피하시기를
주변에 방송국 및 직장이 많아서
카페인 부족 좀비들이 이 시간에 많이 출몰함.
아무래도 사람이 많으면 복잡하다.

매번 미루기만 하는 영어를
또 다시 꺼내어
혹시나 하고 있는 요즘.

보다 현실 가능하게
결제한 영어학원이나 출석 다 하자!로 목표를 변경했다.
(이를 두고도 절대 못할거라며 후배 둘은 내기를 걸었다.
역시 나를 잘 아는 사람들.)

일핑계도 댈 수 없고
달이엄마도 달이할미도 집에 없던 토요일.
집에 혼자 있어봤자 가스비만 축나지 하면서 영어학원으로 나섰다.

자체적으로 짠 시간표는 거의 2시간 씩 4교시.

점심을 먹어야했다.

(겨우 이제부터 맛집리뷰가 시작이다.
쓸데없이 긴 서론)

학원과 멀지않은 을지로 입구역 1번과 2번 사이 즈음에 있는 남포면옥.
이번엔 블로거 흉내를 내서 전경사진이 있다.

이제 제법 블로거 답나여.
하지만 여전히 밖 전경사진은 없음. 
그건 다른 블로그 참고
뭐여튼 서울시지정 한국전통음식점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그 옆에 현직 전직대통령의 사인이 나란히.
사인한 날짜를 보니 10년 차이였다.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나ㅠㅠ
다시 맛집리뷰스타일로 돌아와서

김치를  보관하는 장독대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날짜를 표기한 장독대를 비치하고 있음.
뭔가 맛의 전통을 이어갑니다 이런 이미지.

뭐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집은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에 소개된 집.
그나마 신뢰하는 수요미식회 갈비탕편에 나왔는데 나는

만두국.

겨울엔 원래 냉면인데
그러기엔 치아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이 날 날씨가 진짜 추웠음.
그래도 어르신들은 냉면에 소주 드심.
역시 내공있는 술꾼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접시만두가 좀 특이해보여 망설였는데
옆 테이블에서 먹는거 보니 만두 한 접시.
냉면에 만두 나눠 드시는 분도 많았음.
하지만 나는 내 선택을 책임진다.

생각보다 만두 크기가 크지 않았다.
한 입에 쏙 들어감.
그렇다고 저 펄펄 끓는 걸 한 입에 넣었더니 입 천장이 홀라당.
그 고통 다 아는 고통이니 그냥 넘어가고자 한다.
쪼금 간간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김치도 장아찌도 맛있어서 다같이 먹다보니 진짜 쫌 짰다.
뭐 나중에 물 마시면 됨.

뒤쪽 테이블에 앉으셨던 단체 아주머니들은 모두 갈비탕을 드셨다.
역시 갈비탕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만두국 육수가 왜인지
갈비탕 베이스일 것 같고
피가 약간 두꺼우면서도 작고 담백한 만두를 함께 먹었으니(물론 국물과 같이 먹으면 다른 결과가 생긴다.)

혼자가서 여러가지 먹을 수 없을 땐
만두국 선택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수분기있는 촉촉한 만두를 먹을 수 있다.

행.복.

*한 줄 요약
탕에 밥 말아 먹는게 계산되어 있는 간이다.

+첨언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가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것이 좋을 듯. 개인적으로 먹고 싶은 메뉴가 많아서 그랬나? 그래도 1인 좌석도 없는데 혼자 온 손님 내치지 않았음. 다만 계산대가 이 위치에 있는데 사람들이 다 돈을 내고 나간다는 사실에 일말의 희망을 봤다.

마치 러시아에서 보드카를 찾는 거와 같이
이렇게 추운 날엔 알코올 기운을 빌려.

건강엔 몹시 안좋다는 짓은
왜때문인지 자꾸만 몰래 좋아하게 된다.

육아블로그와는 어울리지않지만
이모가 쓰는 블로그이기에
본격 쏘주 외식 글.

이렇게 추운 겨울 날에 더 맛있는
방어와 한라산.
짜잔.

(자랑하고 싶어 덧붙이자면
이 날 여러 쏘주 브랜드를 시켜서 맞추는 신서유기st 흔한 술자리 내기에서 이겼다.
규현 나와!
후배 이겨먹고 좋아하는 한심한 사람이.
그게 바로 나.
그리고 그 브랜드 수만큼 시킨 술 다 마심. 미쳤었나보다.)

저 방어를 먹은 집은
홍대에 바다회사랑이라는 집이다.
(아 그리고 전경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리뷰보단 마시는 일에 집중했기에...  사진없음)

후배들이 홍대에서 방어를 먹자고 해서
집에 빨리 가고 싶으면 구지 안 먹어도 괜찮은데(엠빵을 날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연장자)라고 생각했다. 위치가 좋아서 잡힌 약속장소인 줄 알고.

알고보니 2호점까지 있는 꽤 입소문 난 집이였다.
내가 간 곳은 1번출구 쪽에 있는 2호점.
이쪽이 좀 덜 붐빈다고 들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다.
의도치 않게 일행들 보다 한 시간 늦게 도착했으나 저런 접시 상태 유지.
일찍 퇴근하고 5시부터 웨이팅해서 들어왔다고 한다.
이 추운 날씨에!!
내가 간 날은 심지어 눈발도 날렸는데!! 사람들이 쭉 줄을 서 있어
안에 일행있어요 하고 해치고 가자 엄청 따가운 것들이 뒤에 꽂혔다.
뭐여튼 내가 시킨 일은 아니지만
후배들 웨이팅시켜서 나는 유유히 입장한 탓에 도착 테이블에서도 인디언밥 당할 뻔.

결론은 입장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방어의 그 두툼한 한 점과
한라산 한 모금이 있으니
여기가 홍대인지 제주도인지
분명 쏘주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래 이렇게 추울 땐
방어와 쏘주지.
안부터 뜨근한 나머지 귀가길에 공원을 마구 걷다가 집에 왔다고 한다.

*한 줄 요약
한 겨울 홍대 한 복판에 제주도가 있었다.

+첨언
웨이팅이 긴 만큼 테이블 당 시간제한이 있음.
모든걸 입으로 분쇄하는 후배들과 부어라 마셔라 하는 엄청 빠른 페이스였기에 시간 안에 완주가 가능했지 아니면 불가능 했을 듯. 적당히 먹고 다시 시작할 생각을 해야한다.

오랜만에 엄마(달이 할미)와 대학로 데이트

극장 주변에서 대충 먹으려고 하다가
멀리 나온 엄마에게 대애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주위 대학로 로컬인들한테 여러번 추천 받았던 명륜건강원을 찾았다.

(이쯤에서 전경 사진이 나올 법도 하지만
이렇게 질러가면 좀 편하겠지 하면서 객기 부리다가 주변을 뺑뺑 돌았음.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보시길...)

공연이 한 시간 반쯤 남았었는데(그러니깐 아마도 여섯시 반쯤...)
이미 만석이고 대기가 한 팀 있었다.

아마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다른 팀들은 이미 자리를 떴기 때문에 이정도 였을 듯 하다.
특히 겨울에 이 곳은 대기하기 몹시 힘든 장소였다.
작은 공간에 소규모의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식사하시는 분들과 바로 아이컨텍이 가능...
(나도 모르게 레이저가 나오고 있었음.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단 빠르게 자리가 생겼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모듬야체 닭다리살 구이와 강낭콩 갈비찜.
(여긴 1인 1메뉴 주문이 원칙이다.)
사진은 닭다리살 구이


분명 양념이 짭조름하고 단데
겉이 바삭해서 어찌 조리한 건지 궁금

맥주 한 잔이 너무나 간절했지만
한 잔으로 끝날 것 같지가 않아서 그만두었다.
그나마도 엄마가 소극장에 갈건데 냄새나면 민폐이지 않겠느냐는 둥 여러가지로 설득해주지 않았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듯.
다음엔 꼭 맥주와 함께.

강남콩 소갈비찜로 고기가 여들여들하니
집에서 한 맛이었지만
신이 난 관계로 사진 생각은 이미 저멀리로.(내가 무슨 블로거라고.)

 

 


* 요약
다시 갈 땐 시간 넉넉히 꼭 맥주와 먹으리라

 
+ 첨언
테이블 배치는 다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인 만큼 2명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테이블은 4명 크기였다.
엄청 공간이 좁아서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 들기보다는 좌석에 앉아 있는 손님들이 욕심부리는 것 같았다.

심지어 분리가 가능한 테이블임에도 연인이 옆 테이블에 본인들의 핸드폰이나 옷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자  (그들은 나의 불꽃같은 레이저에 희생양이 되었다.)
요즘같은 날씨에 어쩔 수 없으니 옷걸이를 두면 어떨까? 엔틱한 느낌의 외투걸이가 잘 어울릴 듯 한데. 사장님이 내 글을 보신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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