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엄마(달이 할미)와 대학로 데이트

극장 주변에서 대충 먹으려고 하다가
멀리 나온 엄마에게 대애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주위 대학로 로컬인들한테 여러번 추천 받았던 명륜건강원을 찾았다.

(이쯤에서 전경 사진이 나올 법도 하지만
이렇게 질러가면 좀 편하겠지 하면서 객기 부리다가 주변을 뺑뺑 돌았음.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보시길...)

공연이 한 시간 반쯤 남았었는데(그러니깐 아마도 여섯시 반쯤...)
이미 만석이고 대기가 한 팀 있었다.

아마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다른 팀들은 이미 자리를 떴기 때문에 이정도 였을 듯 하다.
특히 겨울에 이 곳은 대기하기 몹시 힘든 장소였다.
작은 공간에 소규모의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식사하시는 분들과 바로 아이컨텍이 가능...
(나도 모르게 레이저가 나오고 있었음.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단 빠르게 자리가 생겼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모듬야체 닭다리살 구이와 강낭콩 갈비찜.
(여긴 1인 1메뉴 주문이 원칙이다.)
사진은 닭다리살 구이


분명 양념이 짭조름하고 단데
겉이 바삭해서 어찌 조리한 건지 궁금

맥주 한 잔이 너무나 간절했지만
한 잔으로 끝날 것 같지가 않아서 그만두었다.
그나마도 엄마가 소극장에 갈건데 냄새나면 민폐이지 않겠느냐는 둥 여러가지로 설득해주지 않았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듯.
다음엔 꼭 맥주와 함께.

강남콩 소갈비찜로 고기가 여들여들하니
집에서 한 맛이었지만
신이 난 관계로 사진 생각은 이미 저멀리로.(내가 무슨 블로거라고.)

 

 


* 요약
다시 갈 땐 시간 넉넉히 꼭 맥주와 먹으리라

 
+ 첨언
테이블 배치는 다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인 만큼 2명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테이블은 4명 크기였다.
엄청 공간이 좁아서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 들기보다는 좌석에 앉아 있는 손님들이 욕심부리는 것 같았다.

심지어 분리가 가능한 테이블임에도 연인이 옆 테이블에 본인들의 핸드폰이나 옷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자  (그들은 나의 불꽃같은 레이저에 희생양이 되었다.)
요즘같은 날씨에 어쩔 수 없으니 옷걸이를 두면 어떨까? 엔틱한 느낌의 외투걸이가 잘 어울릴 듯 한데. 사장님이 내 글을 보신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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