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는 홍대라고 해야하나 합정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지도맵에서 도보 시간이 몇 분이라도 적은 관계로 합정역 3번 출구에서 내려 찾아갔다.
이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은 내가 혼자 못찾을 것 같아 근처 스타벅스에서 기다려주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이럴 때 꼭 회사는 바빠짐.
결국은 먼저 가고 나혼자 찾아가야하는 어려움이 생겼는데 무슨 초인적인 힘이었는지 한 번에 찾았다!! 내가!!
홍대방향 쪽으로 올라가다가 왜인지 이쪽으로 가면 있을 것 같다 하면서 쭉 직진.
마치 필요의 방처럼 그 곳에 있어준
이 곳.
(이 타이밍인데 너무 급해서 또 전경 사진은
다른 블로그 가셔야겠어요.)

(손님을 피해 찍다보니 이렇게 나옴.
절대 하이볼 때문이 아니라...)

이 곳은 1층 베이커리 2층 레스토랑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베이커리가 엄청 유명하다고
(결국 나중에 빵집 들어가서 털어왔다.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했는데 맛도 좋았다.
야키소바빵 때문에 집에서 2차 술판을 벌리고 말았다는 건 비밀)

여튼 엄청 인기가 있는지 2호점까지 존재했다.
조금 특이한 점은 같은 이름에 1호점 2호점 칭하는게 아니라 아예 상호명이 다르단다.
(아오이하나는 2호점이다.
맵에서 2호점이라고 나와서 일행에게 당신이 있는 곳이 2호점이냐고 다시 물어봄.
늦은 주제에...)

화이트와인 조개찜

그렇다 역시 안주였다.
발목 잡았던 회사때문에 사실 맥주기분이긴했다.
하지만 여기 너무도 착한 칵테일 가격에
이건 꼭 먹어야 해!! 하면서 진벅을 시켰다.
일행은 술을 못해서 무알콜 모히또를 시켰는데 한 입만 해 본 결과,
그것도 맛있었다.
이렇게 식전주 시간이 흐르고

이 집을 추천했던 일행이 꼭 먹어야한다고 말했던 고르곤졸라치즈감자그라탕.

여기 치즈감자그라탕은 클래스가 쫌 다르다.

꾸덕한 고르곤졸라치즈맛이 진짜 진하다.
그리고 빵맛집 위용을 보여주듯
접시 끝에 놓인 바게트 빵도 남달랐다.
그 쫄깃 구수한 맛은 직접 먹어봐야 함.
그라탕하고 먹다가 조개찜 국물에도 찍어먹었다.

그리고 명란 오일 파스타.
사실 집에서 즐겨 해먹는 음식이다.
이 파스타에 맥주 한 캔이면 세상 다 가진 기분.
그렇다 이 타임에 맥주로 갈아탈 생각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던 그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가쿠 하이볼 한 잔이요!
근데 역시 맥주였어야 했나ㅠ
둘 다 마실 걸.
하지만 하이볼이 가히 은혜로운 가격이라  포기할 수가 없었다.
명란 파스타가 자꾸만 술을 불렀다.
사실 내 레시피에 김은 없었는데
이번에 아오이하나의 명란파스타를 먹고난 이후 전격 김 포함을 선언했다.

더 있다가 추운데 길바닥에 눕게 될까 염려되어 그쯤에서 마무리 했다.

*한 줄 요약
세상 제일 맛있는 짠맛과 단맛 그리고 탄수화물

+첨언
썸친구가 있다면 바로 여기다.
맛있다고 많이 먹다가는 망하겠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알코올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가 있다.
마리아주라고 하는게 무엇인지 알게됨.
여긴 꼭 음료와 함께 해야한다.

++ 사장님이 보신다면
하이볼의 얼음양이 아쉬움.
잔의 대부분이 얼음.
얼음이 각져서 생긴 그 빈틈을 겨우겨우 알콜이 채우고 있는 형국.
잔을 기울이면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입으로 와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결국 얼음을 건져 두고 비로소 마시는 행위를 할 수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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