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할미는 공부하는 할미다.
4년 전 어느 날
무슨 동네 헬스장 갈꺼야 하는 것처럼
대학 갈꺼야 하길래
응 열심히 해. 하는 정도로만 호응했더니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입학해버렸다.
한 번 한다면 하는 할미는
흔한 휴학 한 번 없이 바로 졸업.
학교공부하면서 기사자격증 두 개 획득.
그리고 지금 하나 준비중.
문송한 문과생 딸 기죽이면서 연금을 안주면 어떠하리 공무원시험도 노려보고 있다.

아.. 엄마를 자랑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여튼 열심히 하는 달이할미의 책상은 4년동안 밥상이었다.
책상이 책더미 혹은 옷더미를 층을 나누어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졸업하면서 바로 내 방에서 퇴출 당했기 때문.
(책상을 치우면 더미들이 치워질 줄 알았으나 더 큰 고분이 생겨버렸...)
연구실 사무실 그리고 까페
나는 훌륭한 책상을 항상 지니고 있어 몰랐다.
엄마의 자리에서는 노트북을 내려다 보며 몸을 움추려야 한다는 것을.

재빨리
거실 한 켠에 엄마 자리를 마련했다.

이케아 헴네스 여닫이 책상

물론 더 좋은 제품들도 많았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한 몇 가지 포인트가 있었는데
하나는 원목이어야 한다.(가급적 살릴려고 하는 거실 몰딩톤 - 엄마취향이다.)
둘은 수납이 잘 되어야 한다.
셋은 저렴해야한다.

세 번째는 충족시킨 것이 맞는지
조오금 의심스럽지만
세 가지의 접점에서 이 제품을 선택했다.

(이케아 화면 캡쳐)
화면처럼 밝은 브라운을 원했는데
좀더 블랙에 가까운 브라운이다.
몰딩 색깔하고는 유사하지만
옆에 둘 피아노하고는 좀 튀는 것 같아 고민했다.
햇빛에 따라서 저렇게 밝은 느낌이라
특정시간대에 어느 각도에서 보며
만족하고 있다.

(이케아화면캡쳐, 라이트브라운 버전)
다음으로 수납이었다.
헴네스여닫이책상에 추가유닛을 더하여
수납공간을 늘릴 수 있다.

여닫이책상 자체로도 수납하기 좋다.

현재 지금 보이는 책상 하단(미완성상태일 때 이긴 하지만) 수납공간에 프린터기와 그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모아두었다.
멀티탭과 전선도 싹 정리해 문 닫으면 끝!

책을 두고 공부하는 부분엔 노트북과 책등을 올려두었다.
그리고 문 닫으면 끝이라서 책상정리는 안 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수납중이다.

추가유닛엔 책과 엄마 취미인 양초와 비누를 잘 정리해 두었다.
그렇게 하고나니 책상이 다 엄마를 위한 장소가 된 듯 뿌듯했다.

물론 그 행복은 엄마 스스로 만들어 가는 행복...(엄마 미안....)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을 선사하는 대신
조립의 어려움을 감수해야한다.
아 그리고 배송의 힘겨움도.
이 지점에서 잘 고민해서 선택하시길.
우리집 사정은
조립할 수 있을만한 인적자원보유.(엄마가 잘  한다.)
그리고 가정집이 믿을 수 없게 소형트럭을 보유.
겁나 무거운걸 이고 지고 태워서 계단까지 내가 가지고 올라와야 하지만... 어쨌든 배송료 0원이다.

여느 브랜드 또는 소규모 공방의 책상들 중 마음에 든다 싶으면 세 자리를 넘는 수준이라 어쩔 수 없었다.

선택 전까지 왜 이렇게 비싼거야 다 사기꾼이군 했지만 배송 설치비 생각하니...음... 그 비용 포함이라면...그럴 수도...

집 정리를 하는 중이라(그것이 아마 삼 ...년 정도...되었나....)거실 공개는 아마 다음 기회에...
우선 책상은 저렇게나 우두커니 있음.

이쪽 벽면에 엄마 자리와 피아노 그리고 기타.
책과 씨디장을 모아두고
반고흐 아몬드나무 그림을 걸고 혼자 마음이 벅찼다.

엄마를 위한 자리.
그래 거실에 책상정도는 있어야지.

달이의 첫 모빌. 협찬은 역시 조카바보 토이몽! 😻
범퍼 침대를 사용하고 있어 지지대가 약해 가벼운 모빌이 필요했다. 태교로 만들었던 흑백 달모빌을 걸어놓았을 때는 잘 안보았는데 이케아 LEKA모빌을 걸어놓으니 달이가 모빌에 관심을 보였다.


까꿍! 달이 시점에서 보이는 모빌 (엄마도 누워서 열일함😂)
고양이랑 오리랑 양이 빼꼼 하고 보이는데 이것은 너무나 엄마 취향 저격인 것, 게다가 혜자스러운 가격 12,900원

​​​
그리고 이 것은 코끼리 인형. 누르면 삑삑 소리가 난다.
코끼리인형도 넘나 혜자로운 2900원​


의식의 흐름대로 개봉전 사진 공개​


침대에 걸기 전에 이불에서도 한번 찍어봐쪙👉🏻👈🏻


코끼리랑 오리 고양이 양😻



출산준비물로 이것 저것 자꾸 사준다는 토이몽에게 이케아 트롤리를 사다달라고 했다. 어디선가 국민 기저귀함이라는 걸 들었던 터라 달이가 나오기도 전에 무작정 사서 신랑에게 조립을 맡겼다. (공대 오빠랑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후후😏)
생긴 것만 보고, 또 저렴한 가격을 보고 가벼운 플라스틱일거라 예상했는데 이케아 트롤리는 철제 제품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조립한 후 바퀴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고 신랑과 탄성을 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 전에는 일층 이층 삼층 구성의 이 선반에 무엇을 놓고 사용해야할 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달이가 생후 30일을 막 지난 지금,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직접 사용하고 정리한 이케아 트롤리 수납법, 지금부터 대공개🤩

⭐️ 1층 (맨 아래)

속싸개와 목욕타월로 사용하는 천기저귀
제일 아래에는 부피가 좀 있는 천을 접어서 수납한다.
아이가 깨어 있을 때 낮잠이불로 매번 덮어주는 속싸개 와 목욕타월로 사용하는 천기저귀는 매일 사용하고 자주 빨기 때문에 서랍장이 아닌 트롤리에 보관했더니 유용하다.

⭐️2층 (중간)

2층부터는 플라스틱 바구니를 사용해 공간을 분리했다. 달이는 물려받은 옷이 많아 서랍장에 지금 월령 이후에
옷들도 많이 있어서 딱 맞는 옷을 찾기 어려웠다. 딱 지금 몸에 맞는 5~6벌의 내복을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두어 효율성을 높였다. 옆 공간에는 수유등과 면봉 그리고 젖병을 위한 공간이다. 신생아들은 밤중에도 2~3시간에 한 번씩 분유를 먹인다. 다 먹인 젖병을 그때 그때 씻을 수 없을 뿐더러 주방으로 가져나가는 것 조차 힘들기 때문에 밤중에 사용한 젖병을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한꺼번에 들고 나간다. (사진에는 한 개의 젖병만 있지만 5~6개 정도는 거뜬히 들어간다.)

⭐️3층(맨 위)

제일 위칸은 플라스틱 바구니 두개을 활용하여 사용 빈도가 높은 물건들을 담고 남은 공간에는 초점책을 놓았다. 작은 플라스틱함에는 가제손수건과 목욕 후 바를 아기로션, 바디오일을 담았고, 큰 바구니에는 기저귀와 물티슈, 모자와 손목보호대, 딸랑이를 담았다.


모자는 딸꾹질을 멈추기 위한 용도로 사용,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딸꾹질을 하는데 이렇게 기저귀 함에 두면 유용하다. 토끼모양의 딸랑이. 달이는 아직 관심 없지만 엄마가 관심끌기용으로 계속 흔드는 것. 달이 임신을 확인하고 기념으로 사 둔 딸랑이라 의미깊다.😌손목보호대는 아이를 수시로 안아줄 때 사용하기 위해.
기저귀를 담은 플라스틱함은 밤에는 트롤리에 두었다가 낮에 거실에서 생활할 때 쏙 들고 나가 사용한다.

같은 물건 이라도 주인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진다.
내 사용법이 엄청나게 짜임새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롤리를 사두고 어떻게 쓸 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의 팁이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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