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신랑이 극도로 싫어해서 볼 수가 없는데 이 영화는 신랑없이 우연히 채널CGV에서 나와서 보게 되었다. 사실 공유가 나와서 멈춘건 안비밀🙈

사랑을 대하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 준 영화.
사랑을 시작할 때 남자는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하기보다 감정이 먼저 앞서고,
시작하기를 주저하는 여자는 사랑하기로 결심을 했을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할 각오로 임한다.


두배우가 이끌어내는 감정선 너무 절절해서 였을까.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 서로에게 끌린다는 스토리상으로는 불륜이 맞지만, 서로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 나왔을 뿐 꼴사나운 치정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냥 서로 다르게 각자의 책임을 다했다. 기홍(공유​)은 가정에게. 상민(전도연)은 자신이 선택한 흩어져 사라져버린 사랑에.


어른의 연애란 이런걸까. 상민(전도연)은 스무살 소녀들처럼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하고 구차하게 묻지 않는다. 그냥 각자의 선택에 책임을 진다.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듯. 대답한들 이제와 무슨소용있겠냐는 듯.
그래서 내가 대신 백아연처럼 물어보게쒀😭


상민(전도연)이 “나 이제 그사람 없이는 안될 것 같아.” 라고 했던 대사와 기홍(공유)이 운전대를 잡고 소리없이 우는 장면이 잊혀지질 않아 한나절은 가슴이 먹먹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