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의 첫 산모교실

37주4일 파스퇴르아이 예비엄마교실 후기 - 제727회 서울 대규모 예비엄마세상 

 

기다리던 출산휴가가 시작되었다.

중간에 이직준비를 하며 쉬었던 6개월을 제외하고 7년 만에 처음 갖는 자유시간이었다.

제몸 하나 가누기 쉽지 않은 만삭의 몸뚱이를 가지고 출근길에 나설 때마다

한 한 달쯤은 침대에서 나오지 않고 자발적 은둔형 외톨이가 되겠다 벼르고 벼르며 9개월을 버텼다.

일주일에 두 번 가는 산모요가(순산을 위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를 제외하고는

집을 반경으로 500m 이상 벗어나지 않고 지내려 했지만

막상 새해 다이어리에 스케쥴 하나 없다는 게 갑자기 서러워졌다.

어렵게 생긴 자유시간을 계획 없이 지내는 것도 좋지만, 달맘으로서의 새 삶을 준비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로 했다.

예정일은 2월 5일,

37주가 지나면 언제 달이가 나와도 정상분만인 10개월의 임산부가 산모교실에 신청하기 시작했다.

5개의 산모교실에 신청을 했고, 2개는 우수수 떨어졌다.

취업만큼이나 어려운 경쟁률을 실감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을때 파스퇴르아이 산모교실 당첨문자를 받았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달려간 그 곳,

 

​▲ 설레는 제목 (행복한 예비 엄마 세상 만들기 )

내가 엄마라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

 

 

▲ 협찬사 배너! (민감한 피부를 가진 토이몽이가 좋아하는 아토팜!)

​▲ 오늘의 경품! (비움의 태교라지만 애니멀 쇼파가 너무나 받고 싶었다 !!)

▲ 태교 음악회 (팝페라 가수 '박완' & 섹소포니스트 '안드레 황')

 

오늘 산모교실 중 가장 아쉬웠던 한 가지를 꼽자면 (연주자님들께 죄송하지만.. ) 단연 태교음악회

아.. 정말 안타까웠다.

분명히 좋은 선곡, 좋은 소리 였는데

공연장 안 음향이 지나치게 커서 한시간 가량 듣고 있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태교 = 클래식이라는 공식은 없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다음번에 내가 기획자가 된다면 기타 하나와 보컬만으로 노래를 하는 인디가수를 섭외하지 않을까

제주도에서 귤 농사를 짓고 있는 루시드폴이라든지

단이 팝이 아빠로 살고 있는 이지형이라든지

​아!!  예산 초과면.. 제2의 루시드폴을 꿈꾸는 젊은 청년들을 모셔와도 좋을 것 같다.

(지극히 달맘의 개인 취향 >_< )

 

▲ 주제 강연 ( 한양여자대학교 황윤숙 교수님 / 엄마의 충치는 아가의 충치)

 

동반참석이 가능하다고 하여 같이가 준 엄마가(달이 할미) 귀에 쏙쏙 들어오는 너무 좋은 강의였다고 극찬을 하였지만,

태교 음악회에서 귀가 너무 시달렸는지 교수님의 강의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졸아버렸다 T^T

불소알약을 언제부터 먹이라고 말해줬는데... 허허 다시 엄마한테 물어봐야겠다.

▲ 비움의 태교 ( 경품추첨시간 )

 

직원들이 직접 추첨자가 나올 때마다 강연장을 뛰어다니며 경품을 전달해 주었다.

산모들 움직이지 말라고 이렇게까지 배려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임산부가 되어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 기본 경품

경품이 당첨되지 않아도 아쉽지 않게 기본경품도 가득하다

 

        ▲ 아토팜 (타이트닝크림 샘플 6개-산모 바디크림) /▲ 아토팜 (베이비키트) 

 

아토팜은 민감성 피부를 가지 토이몽이가 평소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믿고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려 6개나 주다니 흐믓)

 

         ▲ 파스퇴르( 베이비유산균 & 쾌변두유) / ▲ 대디베이비 (물티슈 70매) 

    

파스퇴르에서 나온 유산균과 쾌변두유,

아침마다 두유와 바나나 등을 간단히 챙겨먹는데 사실 최근 팜플렛에 있는 칼슘두유를 먹다가 매*유업의 식이섬유로 바꾸었는데

신랑이 너무 달다고 예전 두유 먹자고 했다는... 쾌변두유도 기대된다.

​​

         ▲ 마더케이 (케이맘 듀얼 스토리기저귀 중형 / 수유패드 3개) ▲ 묘미 (손수건 4장)

 

샘플은 거의 신생아용으로 주는데 우리 달이는 큰애기여서(벌써 3.2 kg T^T)

샘플로 받은거 다 못쓸까봐 걱정인데 중형이어서 너무나 좋음 

▲ 채움의 태교 (보솜이 천연코튼 신생아용 기저귀 50매)

 

두구두구두구

큰 공연장에 가득가득 사람들이 있어서 기대도 안했는데

우리 달이는 복덩이인지 처음 참여한 산모교실에서 기저귀 한 박스를 받았다!!

배려의 아이콘인 파스퇴르 직원분께서 박스에 손잡이도 만들어 주셔서 지하철을 타고 이고지고 안전히 올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정리해두려고 보니

읭???

낱개로 50개 들어...있... 었....

꺼내서 정리해두려고 했는데 난. 감.

상자채 보관해야겠다.

 

파스퇴르아이 예비엄마교실 (산모교실 후기)는 이제 끝!

당첨되면 슈퍼 그레잇!! 신청해서 꼭 가세요 :-)

오랜만에 엄마(달이 할미)와 대학로 데이트

극장 주변에서 대충 먹으려고 하다가
멀리 나온 엄마에게 대애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주위 대학로 로컬인들한테 여러번 추천 받았던 명륜건강원을 찾았다.

(이쯤에서 전경 사진이 나올 법도 하지만
이렇게 질러가면 좀 편하겠지 하면서 객기 부리다가 주변을 뺑뺑 돌았음.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보시길...)

공연이 한 시간 반쯤 남았었는데(그러니깐 아마도 여섯시 반쯤...)
이미 만석이고 대기가 한 팀 있었다.

아마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다른 팀들은 이미 자리를 떴기 때문에 이정도 였을 듯 하다.
특히 겨울에 이 곳은 대기하기 몹시 힘든 장소였다.
작은 공간에 소규모의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식사하시는 분들과 바로 아이컨텍이 가능...
(나도 모르게 레이저가 나오고 있었음.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단 빠르게 자리가 생겼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모듬야체 닭다리살 구이와 강낭콩 갈비찜.
(여긴 1인 1메뉴 주문이 원칙이다.)
사진은 닭다리살 구이


분명 양념이 짭조름하고 단데
겉이 바삭해서 어찌 조리한 건지 궁금

맥주 한 잔이 너무나 간절했지만
한 잔으로 끝날 것 같지가 않아서 그만두었다.
그나마도 엄마가 소극장에 갈건데 냄새나면 민폐이지 않겠느냐는 둥 여러가지로 설득해주지 않았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듯.
다음엔 꼭 맥주와 함께.

강남콩 소갈비찜로 고기가 여들여들하니
집에서 한 맛이었지만
신이 난 관계로 사진 생각은 이미 저멀리로.(내가 무슨 블로거라고.)

 

 


* 요약
다시 갈 땐 시간 넉넉히 꼭 맥주와 먹으리라

 
+ 첨언
테이블 배치는 다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인 만큼 2명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테이블은 4명 크기였다.
엄청 공간이 좁아서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 들기보다는 좌석에 앉아 있는 손님들이 욕심부리는 것 같았다.

심지어 분리가 가능한 테이블임에도 연인이 옆 테이블에 본인들의 핸드폰이나 옷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자  (그들은 나의 불꽃같은 레이저에 희생양이 되었다.)
요즘같은 날씨에 어쩔 수 없으니 옷걸이를 두면 어떨까? 엔틱한 느낌의 외투걸이가 잘 어울릴 듯 한데. 사장님이 내 글을 보신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하루 24시간
월화수목금금금
일년 365일
그럭저럭 어느 정도 이렇게 저렇게
지내던 그런 날들이 지나가고

달이가 왔습니다.

토끼라고 불리우는 이모는
(그래서 토이몽이)
이것만이 내 세상인 줄 알았다가
달이로부터 어퍼컷을 맞았습니다.
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전과는 좀 다른 글을 쓸 것 같습니다.
조금은 다른 다양한 관심사들이 생겨버렸습니다.

아마 다른 육아블로그와는 다르게
그다지 유익하거나 유용하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양육자가 아니라서...

아직 많이 못 벗어난 내 세상이지만
달이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달이엄마는 아마 짐작도 못할 정도로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시작되겠죠.
(이런 문체가 가능한 건 토이몽이가 적고 있기 때문입니다.)

뭐여튼 인류에게 위대한 도약이라는
달착륙과는 결이 다르겠지만

분명 우리에게 위대한 도약인
작은 걸음들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이 블로그는
달이의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을
이모와 엄마가 지켜보며 적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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