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꾸준히 올라오던 글이 뜸했죠.

18년 2월 5일 20시 48분
달이가 왔습니다.

달이 머리가 쪼금 아주 쪼오금
커다란 관계로
제왕절개로 태어났어요.
달맘은 거의 24시간 진통하며 참았는데
더이상은 위험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지요.

달이는 3.75킬로 58센티
아주 건장합니다.
벌써 그 병원 신생아실은 평정했구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벌써 고개를 돌려요.
아무래도 제 조카는 천재인가봐요.

오늘 찍힌 동영상에는
달이가 응~응~하고 대답을 하길래
"우리 달이 말 해!! 천재인가봐!!"
했더니
달맘이 "응. 그거 나야."하더군요.
(넘치는 이모 마음이 만든 환상)

...
당분간은 이모가 혼자 쓰는 육아블로그라
계속 무엇인가(특히 알코올) 먹는 이야기로
엉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그렇다면 제대로 엉망으로 만들겠어ㅋㅋ)

달맘은 몸조리 잘 하고 곧 컴백할 듯 하고요.
저는 열심히 먹고 마시면서
달이한테 헤어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달아, 와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앞으로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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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의 마지막 산모교실 후기

일등맘 산모교실 - 2018.01.26 벨라오스틴 인천점

정말 무지막지하게 찬바람이 부는 날이 었지만, 약속을 잘 취소하지 않는 달맘은 예정된 일등맘 산모교실을 찾아갔다.

2시 시작인데 1시 30분까지 도착하면 아가 양말을 준다는 선착순 이벤트에 홀려 30분 전에 도착!

벨라오스틴은 원래 돌잔치 등을 하는 뷔페였는데 (제공되는 간식은 없었... )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리자마자 부스들의 향연.....

 

경품응모권과 재무설계센터 설문지. 산모교실가면 이정도 설문은 성실히 참여해줘야 주최측에도 도움이 되는 거니깐.

그렇지만 들어가자마자 카드회사 부스에서 붙잡고 카드를 만들라고 영업을 하는건 정말이지 좀 별로였다. ** 카드 있어요? **카드 있어요? ** 카드 있어요? 실제로 3군데 회사는 카드를 정말 가지고 있었고, 4번째 카드는 없었지만(현금은 없고 신용만 있는 나는 카드 부자 ㅠ.ㅠ)  그 정도로 카드 많다고 하는데 계속 붙잡아서 들어갈 때부터 사실 기분이 별로..

재무설계센터와 상담. 잘 들고 있는 태아보험에 대해서도 재설계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믿음직스럽지가 않았다. (난 원래 사람 잘 못 믿는다.) 게다가 이후에 진행된 강의에서도 특정회사의 상품만을 홍보해서 더더욱.

인천맘톡톡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면 바로 방수 턱받이를 주었는데 이것만 그나마 유용한 듯.

팀별 레크레이션 활동. 사회자가 신랑에게 얼토당토않는 문자보내기, 가위바위보 등등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시도했다. 그래서 레크레이션 때 뿌리는(?!) 소소한 경품들이 많았다. 스카프빕이나 신생아 칫솔, 쿠팡 할인권 등등. 

사실 나는 이런걸 되게 귀찮아 하는 편인데 (시키면 또 열심히 함) 4인 테이블에 함께 앉은 분들과 한 조가 되어 빙고게임을 하고 스카프빕을 받았다. ​그래도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레크레이션을 하는 산모교실을 가지 않.....을...... 것 같다.

 

​▲인천맘톡톡 부스. 인천맘톡톡 카페에 가입하면 소소한 이벤트들이 많이 있는듯!

 

▲산후조리업체 해피케어

▲한솔교육. 샘플 설명을 가정방문상담으로 신청하면 동화책을 준다고 하였는데, 집에 누가 오는 게 싫어서 신청하지 않았다. 

 

▲메리케이. 산전 산후에 좋은 제품을 추천해주고 피부관리권을 주는 것 같았는데, 관심 없어서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다. 

▲마카롱스튜디오. 이미 스튜디오 업체와 계약을 한 상태라 굳이 가서 물어보지 않았.. 상담하면 턱받이를 주었다.

▲ 주제강연. 서울법인 재무설계센터. 동*생명의 상품 가입 권유가 목적이었던 강의. 그래서 뭐. 그닥. 별로.

▲ 기본 샘플은 이렇게. 양말은 선착순 참석, 스카프빕과 신생아 칫솔은 레크레이션을 통해 받은 것.

 

38주 4일, 이것이 달이를 위해 가는 마지막 산모교실이다. 

산모교실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더니 나와 맞는 산모교실이 있고 아닌 산모교실도 있는 듯.

재무교육을 하는 곳은 필히 한 번 더 신경써서 걸러야 될 것 같다.  

위치는 홍대라고 해야하나 합정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지도맵에서 도보 시간이 몇 분이라도 적은 관계로 합정역 3번 출구에서 내려 찾아갔다.
이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은 내가 혼자 못찾을 것 같아 근처 스타벅스에서 기다려주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이럴 때 꼭 회사는 바빠짐.
결국은 먼저 가고 나혼자 찾아가야하는 어려움이 생겼는데 무슨 초인적인 힘이었는지 한 번에 찾았다!! 내가!!
홍대방향 쪽으로 올라가다가 왜인지 이쪽으로 가면 있을 것 같다 하면서 쭉 직진.
마치 필요의 방처럼 그 곳에 있어준
이 곳.
(이 타이밍인데 너무 급해서 또 전경 사진은
다른 블로그 가셔야겠어요.)

(손님을 피해 찍다보니 이렇게 나옴.
절대 하이볼 때문이 아니라...)

이 곳은 1층 베이커리 2층 레스토랑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베이커리가 엄청 유명하다고
(결국 나중에 빵집 들어가서 털어왔다.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했는데 맛도 좋았다.
야키소바빵 때문에 집에서 2차 술판을 벌리고 말았다는 건 비밀)

여튼 엄청 인기가 있는지 2호점까지 존재했다.
조금 특이한 점은 같은 이름에 1호점 2호점 칭하는게 아니라 아예 상호명이 다르단다.
(아오이하나는 2호점이다.
맵에서 2호점이라고 나와서 일행에게 당신이 있는 곳이 2호점이냐고 다시 물어봄.
늦은 주제에...)

화이트와인 조개찜

그렇다 역시 안주였다.
발목 잡았던 회사때문에 사실 맥주기분이긴했다.
하지만 여기 너무도 착한 칵테일 가격에
이건 꼭 먹어야 해!! 하면서 진벅을 시켰다.
일행은 술을 못해서 무알콜 모히또를 시켰는데 한 입만 해 본 결과,
그것도 맛있었다.
이렇게 식전주 시간이 흐르고

이 집을 추천했던 일행이 꼭 먹어야한다고 말했던 고르곤졸라치즈감자그라탕.

여기 치즈감자그라탕은 클래스가 쫌 다르다.

꾸덕한 고르곤졸라치즈맛이 진짜 진하다.
그리고 빵맛집 위용을 보여주듯
접시 끝에 놓인 바게트 빵도 남달랐다.
그 쫄깃 구수한 맛은 직접 먹어봐야 함.
그라탕하고 먹다가 조개찜 국물에도 찍어먹었다.

그리고 명란 오일 파스타.
사실 집에서 즐겨 해먹는 음식이다.
이 파스타에 맥주 한 캔이면 세상 다 가진 기분.
그렇다 이 타임에 맥주로 갈아탈 생각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던 그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가쿠 하이볼 한 잔이요!
근데 역시 맥주였어야 했나ㅠ
둘 다 마실 걸.
하지만 하이볼이 가히 은혜로운 가격이라  포기할 수가 없었다.
명란 파스타가 자꾸만 술을 불렀다.
사실 내 레시피에 김은 없었는데
이번에 아오이하나의 명란파스타를 먹고난 이후 전격 김 포함을 선언했다.

더 있다가 추운데 길바닥에 눕게 될까 염려되어 그쯤에서 마무리 했다.

*한 줄 요약
세상 제일 맛있는 짠맛과 단맛 그리고 탄수화물

+첨언
썸친구가 있다면 바로 여기다.
맛있다고 많이 먹다가는 망하겠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알코올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가 있다.
마리아주라고 하는게 무엇인지 알게됨.
여긴 꼭 음료와 함께 해야한다.

++ 사장님이 보신다면
하이볼의 얼음양이 아쉬움.
잔의 대부분이 얼음.
얼음이 각져서 생긴 그 빈틈을 겨우겨우 알콜이 채우고 있는 형국.
잔을 기울이면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입으로 와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결국 얼음을 건져 두고 비로소 마시는 행위를 할 수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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