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확인한 후 뱃속의 아이를 위해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었지만, 임신한 채 직장생활을 계속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있을 때가 많아 아이를 위한 시간을 따로 내기가 쉽지 않았다. 출산휴가에 들어가고 난 후 비로소 여유롭게 아이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열달은 긴 시간이니깐. 짬을 내서 아이를 위해 했던 태교활동을 정리해보자면

 

# 댄스태교

임신을 확인한 건 5월. 동기 언니의 결혼식은 6월. ( 임신 초기여서 아가씨들과 같이 있어도 꿀리지 않았다 킬킬)

축가로 팀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이벤트를 해주기로 하여 아침마다 삼십분씩 twice 의 knock knock 을 추며 태교를 시작했다.

아시다시피 knock knock은 동작이 작은 율동같은 느낌이라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 동기들과 함께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최고의 태교였던 듯!

지금도 우리 달이의 사진을 애타게 기다리는 랜선이모들 ... 하투하투

 

 

​#흑백모빌 ​

손을 많이 움직여야 뇌가 좋은 아이로 태어난다길래

펠트 바느질, 뜨개질, 프랑스자수 등등 여러 손으로 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가장 만만한 바느질로 선택

완성은 했지만 아이가 잘 안보는 건 함정 ㅠㅠ 태교는 역시 엄마 만족이겠지

​# 태교 캘리그라피

동기들과 함께 캘리그라피 강좌를 들었다. 주 1회 금요일 18시부터 21시까지 두 달 코스였는데 금요일 밤에 9시까지 남는 건 다신 하지말자고 맹세했던..

​그래도 작품은 꽤 괜찮게 나왔는데 (연습을 정말 안 한거에 비해서 >_<)

제일 야심작은 이 캘리그라피 액자. 달이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김용택 시인님의 시를 적었다. 인테리어 효과도 굿굿

# 태교 양말인형

산모교실에 참여하고 만든 양말인형.

안에 방울도 들어있는 너무나 귀요미. 사실 양말인형들은 선생님이 거의 만들어주셔서 기분만 내고 태교를 위해 대단한 걸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건 조리원에서 만든 또다른 양말인형. 애착인형으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잘 때 매일 옆에 놓아준다. 애착인형 이름은 킁킁이

 

# 태교 모자만들기

조리원에서 노발락에서 나와서 모자만들기를 했다. 네모난 칸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 넣으면 되는데 나는 태명을 적어 넣음

예쁘게 나온 비니. 딸꾹질 할 때 씌워주면 매우 귀여워

 

쓰고 보니 나름 이것 저것 하려고 노력 했었는데..

그래도 태교의 시작은 태담이라고. 아이에게 아침 저녁으로 인사를 나누고 사랑의 말을 해주었던게 가장 좋은 태교 아니었을까

 

 

 

맘의 두번째 산모교실

인천맘 소중한 인연 - 제 38회 산모교실

 

인천맘 소중한 인연은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하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 엄마가 되기도 전에 가입을 했던 카페였다. 물론 활동은 1도 안했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수시로 날아오는 쪽지와 공지 메일이 있어 운영진이 정말 활발하게 일하시는 곳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리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친구들 중에 가장 먼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다. 미혼인 친구들과의 관심사가 달라지는 건 당연한 이치였다. 하루하루 변하는 몸 상태와 이름도 생소한 출산 준비물들. 아기용품 브랜드는 또 어찌나 많은지 혼란스러울 때면 맘카페에 들어와 이전에 나와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있는지 검색하고 읽어보았다. (새로 글을 남길 용기는 없었다.)

그러던 중 인천맘 소중한 인연의 산모교실 신청 공지를 마감 하루 전에 보게 되었다. 이전 후기를 보니 소수정예인 40명만 모인다는 점, 같은 구에 살고 있는 산모님들과 조를 짜 주어서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카페 활동을 기준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당첨되기 어렵겠지만, 이것만큼은 참석하고 싶어졌다. 비공개였던 인★그램을 공개로 바꾸고 참여미션 공지를 올리고, 다른 분들의 글에도 용기내어(?!) 댓글을 남겼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 지 38회 참가자 40명 안에 선정되었다. 참가비로 양말인형재료비 1만원을 입금하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 주제강연 "감성, 소통 그리고 감성태교" 서울여성병원 마더비문화원 김선일 센터장

공지와 강연주제가 바뀌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가 출산보다 어렵다는 모유 수유이기 때문에 T^T) 센터장님의 강의는 다정하고, 따뜻하고, 힘이 있었다. 아이를 가졌다고 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내 욕심으로 36주까지 꽉 채워 출근을 하다보니 업무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그동안은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강연 속에서 아이에게 노래도 함께 불러주고 태담을 나누기도 하며 오롯이 아이와 나를 생각하였더니 행복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더 많이 말을 걸어주고 뱃 속의 아이가 행복할 수 있게 편안하게 해주어야 겠다.  

▲ 오늘의 경품 

참석자 40명 중 34명이 받을 수 있다는 푸짐한 경품!!

매일유업- 앱솔맘 코코아(6명) 택배발송 / 미가스튜디오- 수유쿠션(2명) / 스파피움 맘스테틱 - 10만원 상품권 (1명) / 서울여성병원 - 뉴본스킨 간나나기 갓식스 오가닉 마사지오일 (5명) / 통곡산후케어- 아이존 아기체육관(1명), 피셔스프라이스 피아노짐 (1명) / 베베나린 - 마더스 로렐라이 욕조세트(1명), 꼬무신(3명), 변기(2명), 소변기(1명)

 

▲ 참가자 전원 선물  

양말인형과  매일유업패키지, 젖병, 미가스튜디오에서 준비 해 주신 욕실의자와 딸랑이 중 선택이었는데 딸랑이가 매진이어서 욕실의자를 받아왔다.

 

 

▲ 즐거운 점심시간  

강의 듣고 배고프지 않게 참석자 전원에게 드마리스 인천점 부페식사를 제공해주셨다. 음식들이 하나 같이 깔끔하고 너무 맛있어서 애가 나올 듯 배에 담았다. (디저트 중에서는 초콜렛 묻힌 딸기 심쿵)

 

▲ 부스투어 선물  

부스투어는 식사시간 중 조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되었다. 다른 조가 참여할 때는 계속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통곡산후케어에서 산후도우미와 모유수유 관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카프빕과 아기가 자고있어요 자석스티커를 받았다. 서울여성병원에서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여러 강의와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였고 턱받이를 주었다. 

이외에도 매트라이프에서 보험분석을 해준다고 하였고, 베베나린이라는 유아 쇼핑몰 소개를 하였고, 미가스튜디오에서 성장앨범을 설명해 주었다.

 

​​▲ 임산부 "터치테라피(손목마사지)" 맘스테틱 윤계선 원장   

옆 짝꿍과 함께 윤계선 원장님의 지도로 손목마사지를 해주었다. 벌써부터 오른쪽 손목에 통증이 있어서 생수병 하나도 못 따고 있었는데 마사지를 하고 나니 한결 나았다. 집에가서 신랑에게 알려주고 매일 마사지 받으라고 했는데 아직...

스파피움 맘스테틱은 송도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약할 때 미리 이야기 하면 마사지를 받는 동안 아이돌봄 서비스를 해 주신다고 하였다. 기회가 된면 꼭 산후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싶을 만큼 원장님이 믿음이 갔다.

▲ 매일유업 모유연구소 이야기

매일유업에서 아주 간단하게 (10분?!) 모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안내를 해 주었다. 엄마가 먹는 것에 따라 아이가 먹는 모유의 영양소도 달라지니, 출산했다고 영양제 먹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고 잘 챙겨 먹으라는 팁을 알려주셨다. 또한, 매일유업에는 모유를 보내면 모유 성분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기똥을 소아과의사선생님이 확인하고 증상을 알려주는 어플(아기똥) 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선천선대사이상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분유도 생산하고 있으며 이 홍보영상은 너무 잘 만들어서 눈물이 찔끔 났다.

 

▲ 태교공예 양말인형 만들기

혼자서라면 절대 완성할 수 없었던 양말인형을 주변 사람들에 도움을 받아 겨우 완성! 하고 나니 뿌듯하다. 조원들의 작품들을 다 모아놓고 보니 앙증맞은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졸귀탱 >_<

 

▲ 채움의 태교 

오늘 경품 추첨에서 베이비 마사지 오일을 받았다. 마사지 오일이 달이 에게 꿀피부를 선사하길 바라며!

 

인천은 넓디 넓어 우리 집에서 드마리스 인천점까지 넉넉히 1시간 이상 걸린다. 아침 9시 30분에 나와 집에 도착하니 17시 30분이 넘었다.  하루 온종일을 산모교실에 쏟아 부었다. 경산모님들과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예정일이 비슷한 분과 불안함을 나누고, 관심사가 비슷한 산모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대규모 산모교실도 좋지만 이렇게 지역구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산모교실은 소중한 인연의 산모교실 밖에 없을듯?! 인천에 사는 임산부라면 도전하시라~!!

인천맘 소중한 인연의 산모교실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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